[라이드매거진] 앱솔루트 블랙 서브 컴팩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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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제이윙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(125.♡.209.75) 작성일19-05-10 09:05 조회7,172회 댓글0건관련링크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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앱솔루트 블랙 서브 컴팩트 타원체인링, 원활한 페달링을 위한 가벼운 기어비
라이드 매거진 발췌
글, 사진 : 함태식 기자
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한다. 그러나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로드바이크와 부품을 구하기 힘들던 것은 그리 먼 과거의 일이 아니다. 2014년 말에 디스크브레이크가 달린 로드바이크를 구입했으나 부품을 구하기 어려워 팔고 림브레이크로 돌아왔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스크브레이크의 장점은 계속 기억에 남아 미련을 떨칠 수 없었다. 결국 디스크브레이크가 장착된 사이클로크로스를 구입해 타이어를 바꿔서 로드바이크처럼 탔다.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래블바이크의 유행이 찾아왔다. 드디어 그 때 샀던 사이클로크로스가 본래의 역할로 돌아갈 시간이다.
다시 오프로드용 타이어를 장착하면 될 줄 알았지만 한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. 바로 기어비다. 사이클로크로스 레이스가 목적인 이 자전거에는 46/36T 체인링과 11-32T 스프라켓이 장착돼 있었다. 오프로드를 달려야 하는데 로드바이크에 사용하는 48/35T 체인링과 10-33T 스프라켓보다도 기어가 무겁다. 처음에는 무턱대고 따라갔지만 이 기어로 그 코스를 다시 가고 싶지는 않았다. 스프라켓을 바꾸려면 디레일러 호환성 확인과 체인 교체 등 비용과 노력이 꽤 많이 필요하니 체인링을 바꾸기로 결정했다.
46T인 아우터 체인링은 그대로 괜찮았지만 더 작은 이너 체인링이 필요했다. MTB에 타원형 체인링을 사용하면서 앱솔루트블랙 체인링의 장점을 알았고, 46/30T 체인링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. 그러나 아쉽게도 FC-RS500에 맞는 서브콤팩트 체인링은 48/32T뿐이어서 크랭크까지 바꾸기로 결심했다. 이번에 갈 그래블라이딩 코스에 32T로는 부족하다는 판단 때문이었다. 11-32T 스프라켓에 32T 체인링이면 기어비는 1:1, 절대적으로 부족하다. 꼭 30T 체인링을 써야겠다.
당연히 크랭크와 체인링을 따로 구입할 생각이었으나 앱솔루트블랙 46/30T 서브콤팩트 체인링과 울테그라 172.5mm 크랭크를 조합한 매물을 중고장터에서 발견했다. 수입원에 미안한 마음은 있었지만 너무 저렴한 가격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. 한편으로는 중고 시세가 심하게 떨어진 것 같아 아쉬운 마음도 들었다.
타원형 체인링은 크랭크가 위치에 따라 체인이 걸리는 T수가 달라진다. 큰 힘을 쓸 수 있는 위치에 왔을 때 여러 개의 이빨에 체인이 걸리게 해 실제 T수보다 작은 체인링을 돌리는 느낌으로 더 큰 체인링과 비슷한 속도를 얻을 수 있고, 균등하게 힘이 전달돼 접지력이 높다고 말한다.
이런 장점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설치할 필요가 있다. 크랭크 암이 자전거 앞을 향하도록 수평으로 놓았을 때 아우터 체인링 홀 중에서 경사지게 가공된 것이 1시 방향으로 와야 한다. 이너 체인링은 안쪽 돌기가 크랭크 암 뒤쪽에 위치하게 설치해야 한다.
체인링 방향을 제대로 맞춘 후에는 커스텀 전용 볼트로 이너 체인링과 아우터 체인링을 고정해 준다. 대부분의 브랜드가 체인링을 고정할 때 볼트와 너트를 활용하는데, 앱솔루트블랙 서브콤팩트 체인링은 별도의 너트를 쓰지 않는다. 이너 체인링에 나사산이 있고, 아우터 체인링 바깥쪽에서 볼트를 조이는 방식이다. 체인링 안쪽으로 너트가 돌출되지 않아 깔끔하게 마무리된다.
20% 이상의 경사도를 보이는 오르막도 꾸준히 타고 올라갈 수 있었던 비결은 30T로 작아진 이너 체인링 덕분이다. 앱솔루트블랙이 제시하는 48/32T나 46/30T는 비포장 급경사를 타고 올라갈 가벼운 기어가 필요한 그래블바이크에 최적의 솔루션이다. 또한 여러 고개를 넘는 라이딩이나 그란폰도 등에서도 가벼운 기어는 필요하다. 속도 부족을 염려할 수 있지만, 700x25c 타이어, 46x11T 기준으로 90rpm이면 47.7, 100rpm이면 53.0, 110rpm이면 58.2km/h로 딱히 느리다고 할 수준은 아니다. 게다가 잘 타는 것은 안 다치는 것이라는 말이 있다. 빠른 속도는 부상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너무 빠른 속도에 집착하지 않는 것이 좋다. 서브콤팩트 체인링으로 오르막은 편하게, 내리막은 안전하게 라이딩을 즐기자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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